30대가 되고 거짓말처럼 바뀐 것들




선택의 연속이었던 20대 때처럼 내 선택을 합리화할 필요가 없어졌다. 누군가를 (또는 실은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를) 설득할 필요도 없어졌다.

합리화나 설득의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건, 현명해지거나 단단해져서라기보다 내 힘으로 뭐든지 달성할 수 있다는 순수한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.

이제는 일신의 성공과 안온한 삶이 양립할 수 없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다. 책을 읽는다고 해서 글 잘 쓰는 사람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, 열정만으로 되지 않는 수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도.

삶은 가능성과 한계 사이의 끊임없는 줄타기이고, 내 목표는 둘 중 어느 쪽도 옳고 틀리지 않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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